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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 떠다니고 생활쓰레기 널린 온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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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usanriver 댓글 0건 조회 2,611회 작성일 15-03-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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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 23일 국제신문

 

온천천이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온천천을 찾은 이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부산 동래구 연산교 밑. 지난 21일부터 검은 액체 덩어리가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사직천 거제천 등 온천천 지류에서 떠내려온 하천 찌꺼기가 온천천으로 유입된 것이다. 하천 찌꺼기들은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제거도 쉽지 않다. 살짝만 건드려도 물에 풀어지기 때문이다. 연제구 온천천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비가 내린 후에 특히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건져낼 방도가 없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년째 온천천에서 운동하는 배모(67) 씨는 "이 구간은 다른 곳보다 물이 탁하고 지저분하다"며 "부산의 대표적인 산책로인 만큼 관리가 더 철저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부산도시철도 명륜역 인근 온천천도 나들이객과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운동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거렸지만 길바닥과 가물어 얕은 물 아래에는 상당한 양의 쓰레기가 있었다. 깨진 술병부터 국자 그릇 신발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하천 옹벽에도 커피 용기와 찢어진 현수막 등이 널려 있었다.  

김모(여·77·금정구 남산동) 씨는 "산책하러 나왔는데 여기저기 쓰레기가 많아 산책할 기분이 사라졌다"며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며 혀를 찼다. 

시민 의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다. 황정희(여·55) 씨는 "하천 등에서 넘어온 찌꺼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생활 쓰레기는 결국 온천천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버린 것 아니냐"며 "자신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시민 스스로 온천천을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역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동래구 온천천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매년 3월 초만 되면 온천천 청소작업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보도블록 설치 등 다른 작업이 산적해 청소 인력 배정이 쉽지 않다"며 "작업을 마치는 대로 해당 구역의 쓰레기를 치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온천천에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경고하는 현수막과 벽보를 붙여놓았을 뿐 별다른 관리 장치가 없어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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