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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 수영강·온천천 적조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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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usanriver 댓글 0건 조회 2,591회 작성일 15-03-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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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0일 국제신문

 

"수영강과 온천천 물이 벌겋게 변했다. 마치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10가지 재앙 중 하나(피로 붉게 물든 나일강) 같다." 

수영강과 온천천 합류지점을 중심으로 수년째 겨울만 되면 적조가 발생해 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만조 때는 적조현상이 온천천 연안교까지 퍼진다. 이를 본 시민이 유해물질 배출로 알고 관련 기관에 민원을 넣고 있다. 

20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수영강·온천천 적조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매년 겨울만 되면 수영 강변하수처리장 인근부터 온천천~수영강 합류지점을 지나 온천천 연안교까지 적조가 퍼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지난 겨울만 해도 지난해 12월 17일을 시작으로 매달 한두 차례씩 광범위하게 발생했으며, 이달에도 지난 2~17일까지 계속 이어지다 18일부터 내린 비로 잠시 사라진 상태다. 

시는 매년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원인 분석 등을 위해 지난해 1~4월과 지난해 12월~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적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온천천 연안교와 합류지점의 물을 1주일에 한 번씩 채취해 적조의 양과 수중 물질을 분석한 것. 

그 결과 적조가 크립토모나스라는 적갈색 조류가 급속히 퍼지면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 조류는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기수역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특히 갈수기인 겨울과 봄에 대량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지난 2일 수영강과 온천천 합류지점에서 ㎖당 21만2000세포가 확인되는 등 한 달에 한 차례는 ㎖당 최고 10만세포를 넘었다. 조류의 종류는 다르나 독성을 가진 남조류의 경우 ㎖당 5000세포를 넘으면 경보가 발령된다.

특히 모니터링 결과 물 속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총인(T-P)과 총질소(T-N)의 양이 많아지면 급속하게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천천 연안교에서 올해 들어 조류 농도가 가장 짙었던 지난달 2일의 경우 염분농도가 2.91psu로 조사한 16일 중 가장 높았으며, 총질소와 총인 역시 최고치였다.  

시는 적조 해결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울산 태화강의 경우 조류 제거제를 사용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시는 조류 자체는 비릿한 냄새가 날 뿐 해가 없는 데다 용존산소(DO)도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물고기 폐사 등의 피해가 없는 만큼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하천유지용수를 늘려 염분농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하상 준설과 비점오염원 차단을 위한 분류식 하수관거를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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