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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었다 지었다 또 허무는 온천천 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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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usanriver 댓글 0건 조회 4,861회 작성일 11-10-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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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물었다 지었다 또 허무는 온천천 어도
8년새 청룡교 인근 세 번째 공사… "그때그때 즉흥행정"
 
김희돈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부산 금정구가 여러 해에 걸쳐 온천천 상류 정비를 하면서 하천 바닥에 조성된 어도(魚道·물고기 통로)를 설치했다 다시 제거하는 등 수 차례 반복공사를 진행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14일 금정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7월부터 청룡동 청룡2호교 낙동강 원수 방류지점부터 복개가 시작되는 구남교까지 500m 구간에 걸쳐 소음을 줄이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낙동강 원수 방류와 하천 바닥에 조성된 어도 낙차로 인해 생긴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이를 해소한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이를 위해 국·시비 14억여 원을 확보, 외부로 노출된 원수 방류지점을 지하화하고 하천 바닥 어도를 없애는 공사를 연내 완공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에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즉흥적인 행정을 펼쳐 예산을 낭비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비판하고 있다.청룡교 인근 어도 공사는 최근 8년 사이에만 벌써 세 번째이다. 2003년 1월 기존에 있던 어도를 철거했다가 2년이 지난 2005년 대대적인 온천천 상류 자연형하천 정비사업을 한다며 또다시 만들었다. 당시 낙동강 물을 끌어들이는 사업까지 잇달아 진행돼 수질이 좋아지고 수생생물이 늘어나는 등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청은 3년 만인 2008년 다시 하천 양쪽 제방에 각각 2m씩 돌을 쌓는 호안정비 공사를 펼쳤다. 환경단체에선 생태계 파괴 가능성을 들어 반대했지만 구청에선 축대 보강 등 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공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어도 낙차로 인한 소음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다며 14곳에 이르는 어도를 없애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온천천네트워크 이준경 정책실장은 "하천관리 행정은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데도 보이는 현상에 대해서만 그때그때 많은 예산을 투입해 대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당장 소음민원을 해결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필요에 따라 같은 구조물을 만들었다 없애는 식의 즉흥행정을 거듭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따져 추후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온천천 하류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희생한 상류 주민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측면에서 소음저감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벽면녹화와 소공원 조성 등 나머지 공사를 뺀 순수한 어도 철거비는 2억~3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
부산 금정구가 여러 해에 걸쳐 온천천 상류 정비를 하면서 하천 바닥에 조성된 어도(魚道·물고기 통로)를 설치했다 다시 제거하는 등 수 차례 반복공사를 진행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14일 금정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7월부터 청룡동 청룡2호교 낙동강 원수 방류지점부터 복개가 시작되는 구남교까지 500m 구간에 걸쳐 소음을 줄이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낙동강 원수 방류와 하천 바닥에 조성된 어도 낙차로 인해 생긴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이를 해소한다는 이유에서다. 구는 이를 위해 국·시비 14억여 원을 확보, 외부로 노출된 원수 방류지점을 지하화하고 하천 바닥 어도를 없애는 공사를 연내 완공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에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즉흥적인 행정을 펼쳐 예산을 낭비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비판하고 있다.청룡교 인근 어도 공사는 최근 8년 사이에만 벌써 세 번째이다. 2003년 1월 기존에 있던 어도를 철거했다가 2년이 지난 2005년 대대적인 온천천 상류 자연형하천 정비사업을 한다며 또다시 만들었다. 당시 낙동강 물을 끌어들이는 사업까지 잇달아 진행돼 수질이 좋아지고 수생생물이 늘어나는 등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구청은 3년 만인 2008년 다시 하천 양쪽 제방에 각각 2m씩 돌을 쌓는 호안정비 공사를 펼쳤다. 환경단체에선 생태계 파괴 가능성을 들어 반대했지만 구청에선 축대 보강 등 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공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어도 낙차로 인한 소음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다며 14곳에 이르는 어도를 없애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온천천네트워크 이준경 정책실장은 "하천관리 행정은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데도 보이는 현상에 대해서만 그때그때 많은 예산을 투입해 대응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당장 소음민원을 해결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필요에 따라 같은 구조물을 만들었다 없애는 식의 즉흥행정을 거듭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따져 추후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정구청 관계자는 "온천천 하류 시민공원 조성을 위해 희생한 상류 주민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측면에서 소음저감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벽면녹화와 소공원 조성 등 나머지 공사를 뺀 순수한 어도 철거비는 2억~3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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