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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에코델타시티 문화특별구역 세심한 추진을-출처:국제신문11월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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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usanriver 댓글 0건 조회 3,051회 작성일 13-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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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에코델타시티 문화특별구역 세심한 추진을

부산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문화특별 구역으로 지정된다니 다행스럽다. 낙동강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담긴 이 지역이 도시 재개발에 떠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란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다. 본지도 이 지역의 문화 유산을 보존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부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여론을 받아들여 보존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에코델타시티의 한가운데 있는 세물머리변에 문화특별구역을 조성해 6개의 나루터를 복원하고 명지동 청량사를 현재 모습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진목교회와 삼광초등학교도 리모델링하는 대저2동 강서예술촌과 연계해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수백 년 묵은 노거수 식생 지역도 보존할 것이라고 한다. 낙동강 삼각주의 풍속과 민간신앙 전설 등을 기록한 민속지도 발간하기로 했다. 이만 조치로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충분히 보존되는 건 아니겠지만 아쉬운 대로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고심한 흔적은 눈에 띈다.

수자원공사와 부산시는 문화특별구역 계획을 따로 떼내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달 말엔 민속조사도 착수한다. 수변도시의 특성을 살려 신시가지와 유적보존지구가 상호 보완적 기능을 하도록 설계에도 만전을 기울여야 하겠다. 하천 정비를 통한 수질 개선부터 시작해야 한다. 공기에 급급하지 말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6개 나루터도 충분한 고증을 거쳐 제대로 복원해야 문화·관광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는가. 더불어 낙동강 일대의 생태와 식생의 보존에도 관심을 가질 일이다.

문화특별구역 지정은 다행이지만 성급한 사업 추진은 금물이다. 문화예술인과 인문·사회학자의 자문을 받아 단계별 보존 방안을 차분히 세워야 하겠다. 엄청난 예산을 들이고도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전락한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에코델타시티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기념비적인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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