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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川)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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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716회 작성일 07-09-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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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川) 살리기







최근 대전시 유성구가 유성천을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구도 대동천에 대한 수해상습지 개선과 생태복원을 위한 설계용역자문회의를 갖고, 지역주민들에게 하천생태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유성천과 대동천은 대전 3대 하천인 갑천과 대전천의 지천(支川)이다.

전국적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으나 하천의 핏줄 역할을 하고 있는 작은 지천을 살리기 위한 실천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대전시 역시 현재 3대 하천생태복원을 위해 용역을 추진 중이지만 지천복원은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



지천을 살리지 않고서는 본류(本流)를 살리기 어려운 게 하천이다. 지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오염원을 해결하지 못한 채 본류를 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대다수 지천들은 하상주차장 등 각종 콘크리트 구조물로 차단되어 수질악화, 유량부족 등으로 생명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유성구와 동구가 지천살리기 계획을 세운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간단체인 대전환경운동연합도 지난해부터 3대 하천의 뿌리 역할을 하는 작은 소하천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니 환영할 일이다.



특히 유성구 신성동 주민들의 탄동천을 살려 생태관광코스로 개발하자는 제안은 동(洞)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탄동천은 자운대 금병산에서 발원해 연구단지를 관통하여 국립중앙과학관을 거쳐 갑천으로 이어지던 갑천의 지류였으나 지금은 하천의 형태만 남아있을 뿐 곳곳이 단절되어 오염원만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지천을 복원해 산책로로 조성하면 하천을 따라 자운대와 연구단지의 각종 박물관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져 멋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우 그럴싸하게 들린다.



대전의 3대 하천으로 유입되는 지천은 유성천, 탄동천, 진잠천, 대동천, 정생천 등 30여 개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금이라도 기존의 지천들을 살려내면서 3대 하천을 복원하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사실 대전의 도심에서는 녹색을 찾을만한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곳도 별로 없어 보인다. 지천을 살려 나무를 심는다면 대전시의 최대 현안인 3000만그루 나무심기와 3대 하천 살리기 사업이 저절로 해결되는 셈이다. 게다가 시민들에게 어릴적 동네 냇가에서 멱감던 향수마저 되살아나게 해줄 수 있다면 그 보다 값진 보상이 어디 있겠는가. 지천살리기 운동이 대전에서 발원해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한진<대전시청팀장>



대전일보 /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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