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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야기(5)- 측우기 네트워크를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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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7회 작성일 06-11-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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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우기 네트워크를 되살리자



조선시대는 농업이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업 국가시대였다. 따라서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연 현상에 대한 연구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세종 18년(서기 1436년)을 전후로 가뭄과 폭우가 잇따라 발생하여 농업생산에 심대한 타격을 받자, 강우량을 좀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이 바로 장영실이다.



보물 제844호 창덕궁측우대부산 동래현에서 태어난 장영실은 천민 출신으로 태어났지만, 당대의 엄격한 신분 사회의 벽을 뛰어넘어 자신의 뜻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일구어 낸 뛰어난 업적도 업적이지만고난을 이겨내고 세상 앞에 우뚝 선 인간 장영실의 꿋꿋한 모습이야말로 더 큰 교훈과 감동을 준다.



장영실은 1440년에 처음으로 높이 41.2센티미터, 직경 16.5센티미터 크기의 원통형 쇠그릇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 기상학 사상 최초의 측우기이다. 측우기에 의한 강우량의 측정 제도가 확립된 것은 1442년 5월이다. 이 때부터 측정된 강우량은 곧 집계되고 각 지방의 통계는 중앙에 정기적으로 보고되어 전국에 걸친 강우량이 정확히 기록·보존되었다. 강우량을 재는 과학적인 방법이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아직 싹트지 않았을 때 조선에서 확립되었음은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 지금은 초기의 관측기록은 거의 없어졌지만, 1770년 이후부터 140년 동안의 서울관측기록이 남아있다.

그것은 현대의 관측치까지 합치면 220년 이상의 연속 관측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귀중한 자료이다.



측우기 네트워크의 구축은 이처럼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업적을 이어받아 현대사회의 IT기술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초, 중,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인터넷상(http://rainwater.snu.ac.kr/cuk)에서 강우량, 기온, 빗물이용시설 경험담 등 빗물과 관련된 각자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향후에는 전국의 교육기관은 물론 빗물이용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시설을 운영하는 모든 기관으로 참여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UNEP 빗물연구센터는 빗물이용의확산 보급은 물론 학술적 연구활동과 관련하여 국제적인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한 교류를 시행하고 있는데, 일본의 대표적인 빗물이용 관련 시민단체인 People for Rainwater와 상호협력 교류 프로그램을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측우기 네트워크의 기대효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미래세대의 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

실제 빗물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빗물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과학적 사고에 의한 생활방식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②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기술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미래지향적재인식

측우기 네트워크의 기본아이디어가 우리나라의 선구적인 전통기술과문화에 기인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인식 시켜 우리나라의과학기술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 한다.

③ 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래세대 양성 및 국제감각증진

측우기 네트워크에서 필요한 자료를 얻고, 빗물관련 자료를 직접 측정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물 문제 해결이 미래의 발전과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고 국제적 교류협력 감각을 갖추게 된다.



이처럼 측우기 네트워크라는 인터넷 가상공간상의 활동과 교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단위의 활동과 인식증대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적 차원에서 빗물자료관 또는 빗물시설 전시관 등의 체험공간도 마련되고 보급되어야 한다.



또한 관련 공무원, 학교 등 교육단체,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는 물론 관련정보와 시설에 학생들이 자유롭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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