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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무르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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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563회 작성일 07-03-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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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무르산 아니에요"

사직동 쇠미산 개구리 흔한 한국토종 밝혀져

구청 모른 채 귀한 대접



흔한 토종 개구리가 부산 동래구청 덕에 분에 넘치는 호강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 동래구청은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동래구 사직동 쇠미산 구민의 숲 인근 습지에서 자원봉사자 100여명과 함께 차나무 40그루를 심는 등 정비사업을 벌였다. 동래구청에 따르면 쇠미산 정상 부근 습지에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집단 서식하는,한국에서는 희귀한 아무르산개구리가 살고 있다는 것. 동래구청은 지난 2000년 쇠미산에서 개구리가 처음 발견된 후 일대를 꾸준히 정비해 2005년에는 쇠미산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환경부 자연생태복원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래구청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멀리 한국까지 온 경로 및 경위와,보통 개구리와 달리 물가에서는 산란만 하고 주로 산에서 생활하는 생태습성 등이 학술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쇠미산 개구리는 러시아 출신의 희귀 개구리가 아니라 남한 전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산개구리.



지난해 경기대학교 송재영 박사의 DNA 검사 결과 한국에서 발견되는 아무르산개구리가 한국산개구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도 아무르산개구리로 분류됐던 개구리를 한국산개구리로 정정했다. 동래구청만 관련 사실을 모른 채 쇠미산 개구리를 귀하게 대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산개구리가 보호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성대 이종남 박사는 "한국산개구리의 경우 오염된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환경지표종이라 보호할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결국 쇠미산 개구리는 아무르산개구리로 오인됐기에 보호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동래구청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확인 후 한국산개구리라면 설치된 입간판 등을 손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선언기자 / 부산일보 (2007.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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