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천 1급수 물고기 발견.... 하수유입 막아야 (연합뉴스 김선호기자) > 자유게시판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004년부터 생태복원 사업이 진행된 부산 구덕천에 갈겨니, 버들치 등 1,2급수 물고기가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유물과 하수 유입으로 서식환경을 위협, 생태계 보존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과 한국생태기술연구소가 17일 구덕병원에서 학장천 합류기점에 이르는 총 연장 1.7km 구덕천을 조사한 결과 갈겨니, 버들치, 민물검정망둑 등 1∼2급수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1급수에만 산다는 갈겨니가 우점종으로 가장 많았고 버들치, 민물검정망둑, 밀어, 미꾸리, 동사리, 자가사리순 등으로 조사됐다.

웅덩이마다 100마리∼200마리씩 모두 500여 마리가 발견됐으며 치어가 많아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민모임과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구덕천에서는 도룡농과 개구리를 비롯해 해오라기, 왜가리, 쇠백로 등 조류와 플라나리아, 옆새우, 왼돌이물달팽이, 물벌레, 거머리, 다슬기 등 저서생물까지 발견돼 종다양성은 물론 체계적인 먹이사슬까지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민모임과 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가 비교적 적은 하천정비예산을 투입하고 주민 노력의 결과로 자생적으로 물고기가 복원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향의 강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학장천에서도 같은 종류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오폐수로 악취 민원이 들끓었던 학장천의 변화를 실감케했다.

강미애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대표는 "구덕천에 갈겨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반갑지만 부유물과 생활하수 등의 오염원이 유입되는 환경은 서식지에 큰 위협"이라며 관할 당국의 오염원 차단을 주문했다.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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