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넣으니 자연 스스로 복원”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 곳 입니다.
이제 자연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우리는 강과 하천을 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마중물 넣으니 자연 스스로 복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052회 작성일 09-05-06 15:24

본문

“마중물 넣으니 자연 스스로 복원”



[녹색삶터를찾아] 고덕수변 생태복원지



2009050371080.jpg

▲ 버드나무, 초본식생이 어우러진 고덕수변 생태복원지. 민관의 노력, 그리고 자연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연성을 회복했다.



생태계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자연형’도 넘어선 생태계 ‘복원’이 시도돼야 한다.



서울 성동구 고덕동 고덕수변 생태복원지(이하 생태복원지)는 생태복원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교과서다.



생태복원지 한쪽 변은 올림픽대로로 차들이 씽씽 지나가고 있지만, 복원지는 온갖 식물들로 자연의 물결이 일렁거렸다. 원래 이 곳은 음식점, 비닐하우스 등 불법시설물이 가득했던 곳. 하지만 지금은 예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 곳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생태보전시민모임 민성환 국장은 “보통 하천부지를 노는 땅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때문에 불법경작, 음식점 등으로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갔다”며 “한강변에서 하천이 자연형으로 남아 있는 곳이 거의 없는데, 이 곳만이라도 살려 보자는 민·관의 의지가 맞아떨어져 2002년부터 복원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렇게 불법건축물을 철거하고, 부영양화된 흙을 걷어내고, 복원지 특성에 맞게 식재가 완료된 게 2004년이다.



4년 여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생태복원지는 고덕생태경관보전 완충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계가 우수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380여 종의 식물, 흰뺨검둥오리·붉은머리 오목눈이 등 90여 종의 새, 9종의 개구리와 뱀, 너구리·청설모 등 4종의 동물, 수 백 종의 곤충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된 것이다. 복원 전 170여 종에서 이제는 곤충을 빼고도 500종이 이 곳에 깃들어 살고 있다.



류양선 관리운영팀장은 “환삼덩굴 등 식물 성장에 방해가 되는 식물 관리 외에,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복원 될 수 있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좀 더 자연에 가까운 생태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비오톱 조성을 하고 있고, 전문가 모니터링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덕수변 생태복원지의 관리운영 체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모든 관리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는 것. 교육 프로그램만 맡기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고덕수변 생태복원지는 이 공간을 모니터링하고 복원을 고민해왔던 생태보전시민모임이 2005년부터 관리·운영하고 있다. 물론 관에서 지원해 주는 예산은 한계가 있다. 때문에 생태보전시민모임은 가족과 기업의 연계를 통한 귀화식물 관리, 자원활동가 양성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시도하고 있다.



민성환 국장은 “환경 분야도 전문단체와 시민 참여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고덕수변 생태복원지가 보여주고 있다”며 “민간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살리는 관리운영 체계를 다른 지자체들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20090504-2.jpg

▲ 생태전시관에선 뱁새 둥지들도 만난다.



시민공감 지역신문 광주드림 / 기사 게재일 : 2009-05-04 07:00:00

그누보드5
부산하천살리기운동본부   |   E-Mail : busanriver@naver.com   |   TEL : 051-362-4111  |   FAX : 051-364-4110 616-834 부산시 북구 화명2동 양달로 64 대천천환경문화센터 3F Copyright (C) 2021 busanriv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