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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어류방류, 한쪽에선 어류산란처 훼손 수영강에 갯버들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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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916회 작성일 09-04-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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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어류방류, 한쪽에선 어류산란처 훼손

수영강에 갯버들제거



1. 부산은 산과 강, 연안, 하구, 습지와 호소 등 생태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복 받은 도시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하천이 과도한 개발과 인구 증가로 인한 수질오염 심화와 복개, 콘크리트 직강화 공사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 등 크게 훼손되어 왔으며 자연적으로 남아 있는 강과 하천, 습지와 연안은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지역을 이해하고 삶의 터전을 가꾸어 나가는 문화・사회・경제・생태의 통합적인 하천공간으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민ㆍ관ㆍ학ㆍ산이 인적ㆍ기술적ㆍ재정적 지원을 통해 하천 살리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 수영강은 하천환경개선을 위해 1998년부터 361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정비를 하였으며

복개된 구간이 없고, 도심하천 중에 그나마 생태적으로 우수한 하천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비이후 유지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방안 수립 없이 기초지자체에 위임하여 과다한 유지관리 인력으로 인한 무분별한 초화제거 중심의 고비용관리ㆍ행정편의적 관리로 일관하고 있으며, 최근 2009년 3월에는 노인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하에 심심풀이식 일거리로 수질정화작용과 물고기의 산란처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갯버들을 마구잡이로 잘라 버렸다.

2007년 11월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져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에 항의하고 일부분만 훼손되고 막았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전체구간에 갯버들을 한그루씩만 놓아두고 대부분 잘려 나갔다.



3. 수변 자연식생(갯버들)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1) 홍수시 유속을 경감시켜 세굴을 방지하며 식생뿌리는 콘크리트보다 더 튼튼하게 제방 및 호안을 보호하고 토사유실을 방지한다.

2) 곤충과 어류의 산란 및 서식장소 제공, 조류의 먹이 획득과 휴식장소, 홍수시 피난장소가 되어 생태다양성을 높인다.

3) 수질 오염물질을 저감시키고, 광합성 작용을 통해 산소를 공급한다.

4) 대기의 CO2 농도 저감과 산소공급을 원활히 하여 대기를 정화하고 미기후를 조절한다.



4. 해운대구에서 배포한 ‘새들이 노래하는 푸른 강변 수영강이 깨끗해졌어요!’ 라는 수영강 홍보 리플렛에는 하천변 갯버들 군락을 조성하여 새와 물고기의 서식지를 조성하였다고 6장의 사진을 실어 홍보하고 있다. 3월28일에는 수영강 생태하천 가꾸기 일환으로 어류방류 행사도 하였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새들과 어류의 서식처 역할을 하는 갯버들을 마구잡이로 자르고 있다.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일인가 ? 수영강에서 갯버들을 마구잡이로 제거되고 있는 이때, 전국의 많은 하천에서 특히 전주천에서는 매년 물 의날을 전후하여 전주시와 NGO, 시의원, 전문가, 시민 등 수천명이 참여하여 ‘전주천 갯버들 시집보내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선진하천을 표방하며 앞서가는 전국의 타 하천처럼 갯버들을 심지는 못할지라도 제거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누가 이런 발상을 했는지 궁금하다.



5. 행정에서 갯버들제거의 이유로 홍수 시 유속의 흐름을 방해하고 쓰레기가 걸려 경관이 좋지 않다고 제거한다고 하지만 부산하천 재해의 주원인은 내수배재의 방해가 아니라 밀물 시 바닷물이 하천의 중하류까지 밀려온다는 특성 때문이며, 초화류에 의한 유속의 흐름 방해 보다는 각종 체육놀이시설이 더 많이 유속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속흐름 확보를 위해 식생을 제거한다는 것은 구차한 변명거리를 찾기 위한 안일한 답변이다.

이렇게 행정 편의적 주먹구구식 하천유지관리로 인한 매년 반복되는 수변식생제거는 수생태복원의 파괴, 생태학습장 파괴, 식생제거로 인한 우천 시 세굴 또다시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관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6. 더 우려되는 것은 갯버들을 베어내고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어 인공화단을 만들고, 각종 꽃들을 심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고 자랑할까봐 두렵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수영강 고수부지에 대한 저비용ㆍ유역주민참여ㆍ수생태 복원과 자연천이 중심의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무분별한 수변식재제거 사업을 즉각 중단시켜 바람직한 하천수변관리 매뉴얼을 마련하여야 한다.

부산시는 하천특징에 맞는 바람직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유역주민과의 협의를 통한 하천 관리를 위해 최소한 정비하천에 대한 하천별 유역협의회를 시급히 구성하여야 한다.









2009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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