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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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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과 하천을 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부산강포럼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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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816회 작성일 08-09-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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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사랑한다.



누구나 쉽게 말합니다. 건강한 자연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의 뿌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지구 생명의 뿌리를 보존하고 가꾸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희망에 대한 부정입니까, 아니면 절망에 대한 망각입니까?

오늘 우리는 그 뿌리의 힘줄을 움켜쥐고서, 이것이 바로 지구 생명의 가장 큰 힘줄임을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외칩니다. 강은 흐르고 싶다고. 강은 산과 더불어 있고 싶다고.

강은 산이 있어 흐르고 산은 강이 있어 거기에 존재합니다. 산 없는 강이 어디 있고 강 없는 산이 어디 있겠습니까? 강과 산이 바로 지구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힘줄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마지막 힘줄을 지키기 위해, 지구에 대해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우리는 교수와 학자이기 이전에, 기술자와 전문가이기 이전에, 무엇보다 먼저 농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땅의 생명과 강을 이야기하고 논하기 이전에 그에 대한 사랑이 먼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에 대한 지식, 강에 대한 전문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강과 물과 흙을 사랑하는 농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강을 사랑하는 농부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강을 사랑하면 강을 알게 되고, 강을 알면 어찌 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저 강물은 우리의 가슴 속을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가슴 속을 흐르는 저 강물의 맥박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박 만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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