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운동 교육․훈련의 기획과 실천 개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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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애 댓글 0건 조회 5,980회 작성일 07-03-11 20:04본문
주민운동 교육․훈련의 기획과
실천 개발 기술
Ⅰ. 배경 - 교재상황
1. 주민운동은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운동>이다. 주민운동은 자신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우선 지역의 문제를 알리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제 해결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민운동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교육(Education)과 훈련(training) 이다.
2. 주민운동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주민들의 힘이 잘 조직되기를 원한다. 또한 주민조직이 민주적으로 잘 운영되기를 기대한다. 반대로 우선 있는 대로 주민조직을 만들고 그 후에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주민조직이 강화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주민조직의 건강성을 점검할 때 1) 교육과 훈련과정을 통해서 그 결과 주민조직이 생겨났는지 아니면 2) 선 조직, 후 교육․훈련 과정의 주민조직인지를 묻게 된다. 이와 같이 교육과 훈련은 주민운동에서 우선적인 방법이다.
3. 교육과 훈련은 우선 주민운동의 기본 동력인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로부터 일어난다. 주민운동에서 주민조직의 1) ‘주민’들이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 2) ‘주민지도자’들이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 3) ‘주민조직가’들이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물음이다. 물론 주민운동의 이차동력인 자원봉사자나 협력자들의 경우도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 같은 물음은 주민운동의 건강성과 활성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4. 그런데 주민운동에서 <교육과 훈련의 주체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이다>라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그 어느 곳에서도 주민운동과 관련 있는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지 못한다. 교육․훈련의 <기획>에서부터 <실천>, 그리고 <평가>와 <후속교육>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를 아우르는 당사자는 바로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이다. 이런 점에서 주민운동의 교육과 훈련은 매우 독창적이고 고유성이 있으며, 주민운동 관련자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
5. 특히 주민지도자들과 주민조직가들은 주민운동의 교육과 훈련을 스스로 기획하고, 차질 없이 실천하며, 일정한 원칙과 기준이 들어있는 평가지를 통해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후속교육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순환적인 계획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교육과 훈련은 늘 중단되거나 실패하게 된다. 때문에 주민지도자 또는 주민조직가로서 자신의 주민운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훈련의 <기획>, <실천>, <평가>, <후속교육> 기술을 개발하는데 정진해야 한다.
Ⅱ. 주민운동에서 교육과 훈련의 의의는 무엇일까?
1. 사회의 제도교육을 대행하거나 그것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산동네, 달동네 빈민지역 / 영구,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소득이 일정치 않으며, 교육수준이 낮아 소위 <배우지 못하고, 빽이 없으며, 몸 둥아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주민들 속에서 일어나는 교육과 훈련은 사회의 제도교육일 수 없으며, 또한 그것에 진입하여 인정을 얻으려는 시도 또한 아니다.
2. 일반적인 교육과 훈련 문제에 대한 대안성격의 또 다른 교육․훈련이
아니다.
주민운동의 교육과 훈련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서 일어나며 주제 또한 주민들의 생활상의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삶과 현장을 토대로 세상을 읽으며 사회를 분석하고, 자신의 지역문제 본질을 알아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대안을 찾아 주민행동으로 발전하기 위함이지 별도의 대안교육이 아니다.
3.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여러 차원에서 알아나가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는 크게 구성원 자신인 <주민의 문제>와 주민들의 생활조건인 <생활환경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주민 자신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소외되어 있으며, 지역 현장은 열악한 주거, 지역위생, 협소한 생활 편의시설, 좁고 낡은 기반시설 등등에서 생활환경이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자신 과 자신의 지역을 알아 가는 것이 교육․훈련의 일차적인 현장적 의의라 하겠다.
4. 자신과 자신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주민들의 행동을 교육․훈련하는
것이다.
주민운동에서 <교육과 훈련의 주체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이라고 했다. 이것은 자신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서 주민행동을 하는 것이며 이것이 지역화, 집단화, 사회화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힘으로 모아진다. 이 힘은 곧 자신과 자신의 지역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된다.
Ⅲ. 교육․훈련의 핵심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1. 주민운동에의 참여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며, 자발적인 참여자로 안내하는
것이다.
주민운동은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등의 참여가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주민운동은 <참여, 참여, 참여>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활성화되기도 하며 침체, 또는 해소되기도 한다. 물론 어떻게 참여하고 있느냐에 따라 주민운동의 질과 양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 훈련은 우선 참여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며 참여자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돕는다.
2. 보다 주도적인 참여자로 행동하기 위해서 여러 차원의 상상력을 개발하는
과정이며, 상상력은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주민운동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진정한 답은 주민과 현장 속에 있다.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들이 자신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 속에서, 현장 안에서 여러 차원의 꿈과 희망을 발견하여야 한다. 교육과 훈련은 꿈과 희망을 발견하는데 참여하며 실현 가능한 비젼이 되도록 돕는다.
3. 참여자 자신이 참여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 균형 있게 성숙해
나가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주민운동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변화시키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인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의 인간적인 발전과 성숙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은 물질적인 충족을 넘어 자신의 마음과 삶의 지혜 등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것을 포함한다.
4. 인간으로서 주민운동가로서 어떤 문제, 또는 사실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나가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교육․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이 지속 가능한 비젼을 찾아서 지역현장에서 실현하도록 개입하고 자극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른 현실인식, 객관적인 현실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되는 과정이다.
Ⅳ. 교육․훈련의 핵심적인 주제영역은 무엇일까?
1. 주민운동의 비젼을 찾고 만드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의 비젼을 찾고 만드는 Vision Program은 정세 읽기, 한국주민운동 역사 배우기, 주민조직론 배우고 만들기, 해외주민운동의 역사 배우기, 각 연대별 주민운동 실천이론 배우기 등의 주제를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2. 주민운동의 지도력을 찾고 만드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의 지도력 또는 연대․동반력을 찾고 만드는 Leadership․Partnership Program은 지역조사 기법, 바람직한 대화기술, 주민응대기술, 바람직한 주민조직화 기법, 민주적인 회의 촉진 기술, 지도자 팀 건설 기술, 효과적인 의사소통기술, 주민운동 교육․훈련의 기획과 실천개발기술, 주제 워크숍 기술, 그룹 촉진 기술, 계획 수립 및 결정 내리기 기술, 연대(Solidarity)기술, 협동조합 운영 기술, 프로그램 개발 기법, 조직 평가와 진단 기법 등의 주제를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3. 주민운동에 참여하는 자신들의 자기 개발을 돕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에 참여하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의 자기 개발을 돕는 self-help program은 주민지도자의 성품(인성)과 역할개발 훈련, 자기 생활태도와 가치관 개발 기술, 자기 발견 에니어그램(Enneagram), 자신의 효과적인 피드백 기법, 자기 갈등 관리, 균형 잡힌 주민조직가, 주민지도자의 7가지 습관 등의 주제를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4. 주민운동에 필요한 경험별, 사안별, 과제별, 지역별 주제를 독창적으로 개발하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대단히 역동적이며 상황적이다. 언제, 어느 때, 어디서, 무엇이 요구되는지 잘 모를 수도 있으며, 그 자체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주민운동의 경험별, 사안별, 과제별, 지역별 주제를 독창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Ⅴ. 교육․훈련의 기획과 실천개발 8요소
1. 주민운동에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에 대하여 관점을 바로 갖자.
주민운동의 주민조직들은 교육․훈련에 대하여 1) 중요성 자체에 대하여 아예 그 어떤 감각이나 인식이 없는 경우 2) “교육은 중요한 것이야”라고 말만하고 있는 경우 3) 교육․훈련을 조직의 한 형식 또는 행사로 여기거나 겉치레로 생각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상은 바른 관점이라고 볼 수 없다. 주민조직은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서 그 과정 결과로 세워지거나 활성화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교육과 훈련은 조직 발전의 진지한 과정이다.
2. 교육․훈련의 <필요성>에 대하여 다양성을 찾고 관점을 바로 갖자.
주민조직의 지도부들은 어떤 경우 1) 교육․훈련은 오로지 조직 자체를 강화하는 데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미에서 필요성을 느낀다. 2) 주민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그 때 그 때의 돌파구를 찾는 방안으로서 교육․훈련을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필요성을 느낀다. 3) 주민조직 구성원 하나하나에 대한 지나친 욕심(투사 만들기)을 채우기 위하여 교육․훈련을 강행하겠다는 의미에서 필요성을 느낀다. 이상은 교육․훈련의 진정한 필요성을 왜곡하는 태도이며 다양성을 찾지 못하는 결과이다. 주민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주민조직의 목표만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구성원의 총체적인 인간 성숙>이 일어나도록 필요성을 다양화하여야 한다. 주민조직 구성원의 전인적인 성장과 변화과정에서 교육․훈련의 필요성이 확인되어야 한다.
3. 주민지도자 또는 주민조직가 자신들이 <교육․훈련 기획과 실천>에 대하여 관점을 바로 갖자.
교육․훈련에 대하여 주민지도자 또는 조직가들은 1) 교육․훈련 자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별다른 견해(입장)가 없는 경우가 있다. 2)자신이 속한 주민조직에서 주민지도자, 또는 주민조직가 자신만이 교육․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3) 주민조직 운영에서 교육과 훈련은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여 무계획적인 교육․훈련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상은 바른 관점이라고 볼 수 없다. 교육․훈련에 대하여 다양성, 개방성 차원의 풍부한 활용성, 구성원의 참여 자발성, 지속성 등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나가는 관점이 필요하고 요구된다.
4. 교육․훈련 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기획과정>에 주목하자.
주민운동의 주민조직들은 1) 지도부의 그때그때 판단, 결정에 따라 교육․훈련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2)주민지도자 또는 조직가 자신의 판단, 결정에 따라 교육․훈련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3) 주민조직 내 교육․훈련 담당 부서에 일임하여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4) 외부 기관에 의탁하는 경우 또는 외부기관이 판단한 근거로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등이 있다. 교육․훈련은 <기획과정>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기대효과와 평가가 가능하게 된다. 기획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교육․훈련 상황과 현실을 면밀히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은 민주적인 기회과정을 통해서 교육․훈련계획으로 나타난다.
5. 교육․훈련의 <진행자의 자세와 태도>에 주목하자.
교육․훈련의 진행자는 해당 프로그램의 촉진자이다. 촉진자는 참여자 관리 뿐 아니라 교육시설 환경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야 한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있는 과제, 강사, 교재, 교육도구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한편 교육․훈련 주제에 대하여 폭넓은 시각과 관점을 해석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교육단위, 교육주제, 교육 참여자의 상황과 조건을 생각하여 교육내용을 다양하게 종합하고 해석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 진행자는 교육의 실천적 해석과 이를 종합하는 자세와 태도가 요구된다.
6. 교육․훈련 <기대효과>를 설정, 또는 예측하며 <바람직한 평가 태도와
방법>에 주목하자.
교육․훈련은 대개의 경우 1) 주제와 관계없이 ‘별 재미없었다’로 평가한다. 2) 뭔가 의미 있는 교육이었는데 ‘별게 아니다. 다 아는 것인데 뭐. 지겹게 들은 얘기다’로 평가한다. 3) 조금 재미있었다면 ‘아 굉장히 좋았다’라고 과대 평가한다. 이상과 같은 평가는 의미가 없다. 또한 교육․훈련이 기획단계에서부터 기대효과나 평가태도와 방법 등을 고려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결과이다. 반드시 기대효과를 설정하고 예측하며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태도와 방법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7. 교육․훈련의 지속 가능한 <후속과제 - 후속교육․훈련>에 주목하자.
주민운동의 특징은 지역현장의 사정이나 상황이 매우 역동적이면서 구성원 또한 유동적이다. 주민조직의 교육․훈련은 이러한 상황의 변화에 조직 구성원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추진력 있게 참여하도록 안내하면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어떤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끝나면 반드시 후속과제가 있게 마련이며, 그 과제는 또 다른 영역의 교육․훈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상황인식>, <상황분석>, <행동계획>, <주민실천>이라는 순환적인 변화과정에 민감하면서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
8. 교육․훈련의 <기본적인 기획 요소>에 주목하자.
교육․훈련․실천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에 필요한 <기획요소>가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실천 개발 기술
Ⅰ. 배경 - 교재상황
1. 주민운동은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운동>이다. 주민운동은 자신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우선 지역의 문제를 알리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문제 해결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민운동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교육(Education)과 훈련(training) 이다.
2. 주민운동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주민들의 힘이 잘 조직되기를 원한다. 또한 주민조직이 민주적으로 잘 운영되기를 기대한다. 반대로 우선 있는 대로 주민조직을 만들고 그 후에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주민조직이 강화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주민조직의 건강성을 점검할 때 1) 교육과 훈련과정을 통해서 그 결과 주민조직이 생겨났는지 아니면 2) 선 조직, 후 교육․훈련 과정의 주민조직인지를 묻게 된다. 이와 같이 교육과 훈련은 주민운동에서 우선적인 방법이다.
3. 교육과 훈련은 우선 주민운동의 기본 동력인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로부터 일어난다. 주민운동에서 주민조직의 1) ‘주민’들이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 2) ‘주민지도자’들이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 3) ‘주민조직가’들이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물음이다. 물론 주민운동의 이차동력인 자원봉사자나 협력자들의 경우도 어떤 질과 양으로 교육되고 훈련되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 같은 물음은 주민운동의 건강성과 활성화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4. 그런데 주민운동에서 <교육과 훈련의 주체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이다>라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그 어느 곳에서도 주민운동과 관련 있는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지 못한다. 교육․훈련의 <기획>에서부터 <실천>, 그리고 <평가>와 <후속교육>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를 아우르는 당사자는 바로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이다. 이런 점에서 주민운동의 교육과 훈련은 매우 독창적이고 고유성이 있으며, 주민운동 관련자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다.
5. 특히 주민지도자들과 주민조직가들은 주민운동의 교육과 훈련을 스스로 기획하고, 차질 없이 실천하며, 일정한 원칙과 기준이 들어있는 평가지를 통해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후속교육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순환적인 계획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교육과 훈련은 늘 중단되거나 실패하게 된다. 때문에 주민지도자 또는 주민조직가로서 자신의 주민운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훈련의 <기획>, <실천>, <평가>, <후속교육> 기술을 개발하는데 정진해야 한다.
Ⅱ. 주민운동에서 교육과 훈련의 의의는 무엇일까?
1. 사회의 제도교육을 대행하거나 그것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산동네, 달동네 빈민지역 / 영구,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소득이 일정치 않으며, 교육수준이 낮아 소위 <배우지 못하고, 빽이 없으며, 몸 둥아리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주민들 속에서 일어나는 교육과 훈련은 사회의 제도교육일 수 없으며, 또한 그것에 진입하여 인정을 얻으려는 시도 또한 아니다.
2. 일반적인 교육과 훈련 문제에 대한 대안성격의 또 다른 교육․훈련이
아니다.
주민운동의 교육과 훈련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현장에서 일어나며 주제 또한 주민들의 생활상의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삶과 현장을 토대로 세상을 읽으며 사회를 분석하고, 자신의 지역문제 본질을 알아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대안을 찾아 주민행동으로 발전하기 위함이지 별도의 대안교육이 아니다.
3.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여러 차원에서 알아나가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는 크게 구성원 자신인 <주민의 문제>와 주민들의 생활조건인 <생활환경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주민 자신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소외되어 있으며, 지역 현장은 열악한 주거, 지역위생, 협소한 생활 편의시설, 좁고 낡은 기반시설 등등에서 생활환경이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렇게 자신 과 자신의 지역을 알아 가는 것이 교육․훈련의 일차적인 현장적 의의라 하겠다.
4. 자신과 자신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주민들의 행동을 교육․훈련하는
것이다.
주민운동에서 <교육과 훈련의 주체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이라고 했다. 이것은 자신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서 주민행동을 하는 것이며 이것이 지역화, 집단화, 사회화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힘으로 모아진다. 이 힘은 곧 자신과 자신의 지역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된다.
Ⅲ. 교육․훈련의 핵심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1. 주민운동에의 참여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며, 자발적인 참여자로 안내하는
것이다.
주민운동은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등의 참여가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주민운동은 <참여, 참여, 참여>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활성화되기도 하며 침체, 또는 해소되기도 한다. 물론 어떻게 참여하고 있느냐에 따라 주민운동의 질과 양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 훈련은 우선 참여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며 참여자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돕는다.
2. 보다 주도적인 참여자로 행동하기 위해서 여러 차원의 상상력을 개발하는
과정이며, 상상력은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주민운동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진정한 답은 주민과 현장 속에 있다.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들이 자신의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 속에서, 현장 안에서 여러 차원의 꿈과 희망을 발견하여야 한다. 교육과 훈련은 꿈과 희망을 발견하는데 참여하며 실현 가능한 비젼이 되도록 돕는다.
3. 참여자 자신이 참여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 균형 있게 성숙해
나가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주민운동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변화시키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참여자인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의 인간적인 발전과 성숙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은 물질적인 충족을 넘어 자신의 마음과 삶의 지혜 등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것을 포함한다.
4. 인간으로서 주민운동가로서 어떤 문제, 또는 사실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나가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교육․훈련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이 지속 가능한 비젼을 찾아서 지역현장에서 실현하도록 개입하고 자극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른 현실인식, 객관적인 현실 분석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되는 과정이다.
Ⅳ. 교육․훈련의 핵심적인 주제영역은 무엇일까?
1. 주민운동의 비젼을 찾고 만드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의 비젼을 찾고 만드는 Vision Program은 정세 읽기, 한국주민운동 역사 배우기, 주민조직론 배우고 만들기, 해외주민운동의 역사 배우기, 각 연대별 주민운동 실천이론 배우기 등의 주제를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2. 주민운동의 지도력을 찾고 만드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의 지도력 또는 연대․동반력을 찾고 만드는 Leadership․Partnership Program은 지역조사 기법, 바람직한 대화기술, 주민응대기술, 바람직한 주민조직화 기법, 민주적인 회의 촉진 기술, 지도자 팀 건설 기술, 효과적인 의사소통기술, 주민운동 교육․훈련의 기획과 실천개발기술, 주제 워크숍 기술, 그룹 촉진 기술, 계획 수립 및 결정 내리기 기술, 연대(Solidarity)기술, 협동조합 운영 기술, 프로그램 개발 기법, 조직 평가와 진단 기법 등의 주제를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3. 주민운동에 참여하는 자신들의 자기 개발을 돕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에 참여하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 자신들의 자기 개발을 돕는 self-help program은 주민지도자의 성품(인성)과 역할개발 훈련, 자기 생활태도와 가치관 개발 기술, 자기 발견 에니어그램(Enneagram), 자신의 효과적인 피드백 기법, 자기 갈등 관리, 균형 잡힌 주민조직가, 주민지도자의 7가지 습관 등의 주제를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4. 주민운동에 필요한 경험별, 사안별, 과제별, 지역별 주제를 독창적으로 개발하는 과정 주제이다.
주민운동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대단히 역동적이며 상황적이다. 언제, 어느 때, 어디서, 무엇이 요구되는지 잘 모를 수도 있으며, 그 자체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주민운동의 경험별, 사안별, 과제별, 지역별 주제를 독창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여 전개하는 주제영역이다.
Ⅴ. 교육․훈련의 기획과 실천개발 8요소
1. 주민운동에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에 대하여 관점을 바로 갖자.
주민운동의 주민조직들은 교육․훈련에 대하여 1) 중요성 자체에 대하여 아예 그 어떤 감각이나 인식이 없는 경우 2) “교육은 중요한 것이야”라고 말만하고 있는 경우 3) 교육․훈련을 조직의 한 형식 또는 행사로 여기거나 겉치레로 생각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상은 바른 관점이라고 볼 수 없다. 주민조직은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서 그 과정 결과로 세워지거나 활성화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교육과 훈련은 조직 발전의 진지한 과정이다.
2. 교육․훈련의 <필요성>에 대하여 다양성을 찾고 관점을 바로 갖자.
주민조직의 지도부들은 어떤 경우 1) 교육․훈련은 오로지 조직 자체를 강화하는 데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미에서 필요성을 느낀다. 2) 주민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그 때 그 때의 돌파구를 찾는 방안으로서 교육․훈련을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필요성을 느낀다. 3) 주민조직 구성원 하나하나에 대한 지나친 욕심(투사 만들기)을 채우기 위하여 교육․훈련을 강행하겠다는 의미에서 필요성을 느낀다. 이상은 교육․훈련의 진정한 필요성을 왜곡하는 태도이며 다양성을 찾지 못하는 결과이다. 주민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주민조직의 목표만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구성원의 총체적인 인간 성숙>이 일어나도록 필요성을 다양화하여야 한다. 주민조직 구성원의 전인적인 성장과 변화과정에서 교육․훈련의 필요성이 확인되어야 한다.
3. 주민지도자 또는 주민조직가 자신들이 <교육․훈련 기획과 실천>에 대하여 관점을 바로 갖자.
교육․훈련에 대하여 주민지도자 또는 조직가들은 1) 교육․훈련 자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별다른 견해(입장)가 없는 경우가 있다. 2)자신이 속한 주민조직에서 주민지도자, 또는 주민조직가 자신만이 교육․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3) 주민조직 운영에서 교육과 훈련은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여 무계획적인 교육․훈련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상은 바른 관점이라고 볼 수 없다. 교육․훈련에 대하여 다양성, 개방성 차원의 풍부한 활용성, 구성원의 참여 자발성, 지속성 등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나가는 관점이 필요하고 요구된다.
4. 교육․훈련 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기획과정>에 주목하자.
주민운동의 주민조직들은 1) 지도부의 그때그때 판단, 결정에 따라 교육․훈련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2)주민지도자 또는 조직가 자신의 판단, 결정에 따라 교육․훈련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3) 주민조직 내 교육․훈련 담당 부서에 일임하여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4) 외부 기관에 의탁하는 경우 또는 외부기관이 판단한 근거로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등이 있다. 교육․훈련은 <기획과정>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기대효과와 평가가 가능하게 된다. 기획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교육․훈련 상황과 현실을 면밀히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은 민주적인 기회과정을 통해서 교육․훈련계획으로 나타난다.
5. 교육․훈련의 <진행자의 자세와 태도>에 주목하자.
교육․훈련의 진행자는 해당 프로그램의 촉진자이다. 촉진자는 참여자 관리 뿐 아니라 교육시설 환경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야 한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있는 과제, 강사, 교재, 교육도구 등을 점검하여야 한다. 한편 교육․훈련 주제에 대하여 폭넓은 시각과 관점을 해석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교육단위, 교육주제, 교육 참여자의 상황과 조건을 생각하여 교육내용을 다양하게 종합하고 해석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 진행자는 교육의 실천적 해석과 이를 종합하는 자세와 태도가 요구된다.
6. 교육․훈련 <기대효과>를 설정, 또는 예측하며 <바람직한 평가 태도와
방법>에 주목하자.
교육․훈련은 대개의 경우 1) 주제와 관계없이 ‘별 재미없었다’로 평가한다. 2) 뭔가 의미 있는 교육이었는데 ‘별게 아니다. 다 아는 것인데 뭐. 지겹게 들은 얘기다’로 평가한다. 3) 조금 재미있었다면 ‘아 굉장히 좋았다’라고 과대 평가한다. 이상과 같은 평가는 의미가 없다. 또한 교육․훈련이 기획단계에서부터 기대효과나 평가태도와 방법 등을 고려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결과이다. 반드시 기대효과를 설정하고 예측하며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태도와 방법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7. 교육․훈련의 지속 가능한 <후속과제 - 후속교육․훈련>에 주목하자.
주민운동의 특징은 지역현장의 사정이나 상황이 매우 역동적이면서 구성원 또한 유동적이다. 주민조직의 교육․훈련은 이러한 상황의 변화에 조직 구성원들이 보다 창의적으로 추진력 있게 참여하도록 안내하면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어떤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끝나면 반드시 후속과제가 있게 마련이며, 그 과제는 또 다른 영역의 교육․훈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상황인식>, <상황분석>, <행동계획>, <주민실천>이라는 순환적인 변화과정에 민감하면서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
8. 교육․훈련의 <기본적인 기획 요소>에 주목하자.
교육․훈련․실천을 준비하기 위하여 이에 필요한 <기획요소>가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