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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축제, 환경훼손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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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546회 작성일 07-04-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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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축제, 환경훼손 잔치?

- 행사 주변 화단 쑥대밭… 불법 노점상 오폐수 오염까지 -



부산일보 2007/04/03일자 008면 서비스시간: 11:22:49





대표적 생태하천으로 손꼽히는 부산 온천천이 무분별한 축제 진행으로 온천천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온천천 문화축제도 생태하천에 걸맞은 생태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연제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꿔 열린 온천천 문화축제 첫날인 지난 31일 온천천은 1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고 행사 차량과 노점 차량이 대거 지나가는 바람에 심한 몸살을 앓았다. 공연장 주변 유채꽃과 영산홍이 사람들 발에 짓밟혔고 약 1천평의 잔디밭은 비가 온 데 더해 곳곳이 움푹 파이고 잔디뿌리가 훼손됐다.

축제 기간에 불법으로 설치된 20여개의 노점들로 인해 온천천에 오폐수도 다량 유입됐다. 시의 지원기금을 받아 설치된 먹거리장터의 경우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췄지만 차량을 이용한 불법 노점의 경우 시설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

산책 나온 시민 이성주(67)씨는 "잔디와 꽃을 가꾸겠다며 평소 시민들이 들어갈 수 없게 막아 놓더니 구 주최의 행사를 위해서는 이렇게 무장해제해도 되는 것이냐"며 "하루 아침에 이렇게 쑥대밭을 만들 거면 가꿀 필요가 뭐 있느냐"고 말했다.

온천천살리기 네트워크 이준경 정책실장은 "연제구가 온천천 관리를 위해 연 평균 4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는 훼손에 대한 대비가 허술해 결국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온천천 문화축제가 생태하천에 걸맞게 소규모 생태 축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제구 관계자는 "화단과 잔디를 복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곧 복원될 것으로 본다"면서 "축제 용역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축제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온천천 문화축제는 올해 4회째 열렸으나 그동안 연제구만의 특징이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 채 소모성 축제라는 비판을 받아와 연제구가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2천500만원이라는 부산시 식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치러지는 온천천 문화축제 먹거리장터의 경우 축제는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인데도 먹거리장터만 2일까지 하루 더 연장운영해 장삿속을 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연호 연제구의원은 "먹거리장터로 말미암아 참여하고 체험하는 축제문화의 가치가 훼손됐다"면서 "주변 환경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형평성 문제로 잡상인 단속이 더 어려워지는 점도 있어 의회에서도 먹거리장터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yourfoot@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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