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청계천에 발 담그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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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887회 작성일 07-08-13 10:40본문
[이슈] "청계천에 발 담그기, 괜찮을까?"

열대야가 시작된 서울의 밤.
도심 속의 하천 청계천가로 나들이 인파가 몰려듭니다.
[이남규/서울 영등포 : 이제 막 직장에서 퇴근하고 날이 더워서 가족들 데리고 청계천으로 나왔어요.]
[이단/고양시 후곡마을 : 기분도 너무 좋고요. 너무 좋아요. 지금.]
청계천은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물길을 따라 중랑천에 이르기까지 하루 12만 톤의 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나들이 인파는 약속이나 한 듯이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힙니다.
[최정숙/안양시 평촌 : 네네. 담궜어요. 너무 좋아요.]
[한수현/서울 은평구 : 담가봤는데 느낌은 되게 괜찮던데요.]
여름철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청계천.
남녀노소 발을 담그고 즐기기에 과연 안전한 걸까.
비가 온 다음 날, 환경전문가와 함께 청계천으로 나가봤습니다.
수풀 사이로 보이는 곳곳에 녹조류가 눈에 띄고 하수 침전물들이 고여서 생긴 검은색 슬러지도 보입니다.
[고인 부분에 슬러지가 나오죠. 나오죠. 나오잖아요.]
비가 오면 청계천으로는 주변 지역의 하수가 유입되는데요.
평소에는 하수가 하수관을 통해서 정화하는 곳으로 가지만 강수량이 많아지면 청계천 양쪽에 있는 수문이 열리면서 청계천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수문을 통해 들어오는 하수 슬러지와 그 속에 포함된 인이나 질소 성분 때문에 녹조류가 생기고 이것은 물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이경율/환경실천연합회 : 하수 유해 물질로 인해 가지고 질소라든지 인이라든지, 우리 피부에 접촉했을 때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없지 않아 분명히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오염의 악순환은 청계천을 흐르는 관로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오수와 빗물이 분류되어 흐르지 않고 하나의 관로로 통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로를 분류식으로 바꾸지 않는 한 수질오염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은 없는 셈입니다.
[이경율/환경실천연합회 : 인근 지역에 있는 상가라든지 가정에서 청계천을 살리기 위해서 수질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게 더 획기적이라고 전 봅니다.]
40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심 속의 하천, 청계천!
하지만 시민들이 믿고 발을 담그기 위해선 아직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SBS / 2007-08-10 11:47

열대야가 시작된 서울의 밤.
도심 속의 하천 청계천가로 나들이 인파가 몰려듭니다.
[이남규/서울 영등포 : 이제 막 직장에서 퇴근하고 날이 더워서 가족들 데리고 청계천으로 나왔어요.]
[이단/고양시 후곡마을 : 기분도 너무 좋고요. 너무 좋아요. 지금.]
청계천은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물길을 따라 중랑천에 이르기까지 하루 12만 톤의 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나들이 인파는 약속이나 한 듯이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힙니다.
[최정숙/안양시 평촌 : 네네. 담궜어요. 너무 좋아요.]
[한수현/서울 은평구 : 담가봤는데 느낌은 되게 괜찮던데요.]
여름철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청계천.
남녀노소 발을 담그고 즐기기에 과연 안전한 걸까.
비가 온 다음 날, 환경전문가와 함께 청계천으로 나가봤습니다.
수풀 사이로 보이는 곳곳에 녹조류가 눈에 띄고 하수 침전물들이 고여서 생긴 검은색 슬러지도 보입니다.
[고인 부분에 슬러지가 나오죠. 나오죠. 나오잖아요.]
비가 오면 청계천으로는 주변 지역의 하수가 유입되는데요.
평소에는 하수가 하수관을 통해서 정화하는 곳으로 가지만 강수량이 많아지면 청계천 양쪽에 있는 수문이 열리면서 청계천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수문을 통해 들어오는 하수 슬러지와 그 속에 포함된 인이나 질소 성분 때문에 녹조류가 생기고 이것은 물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이경율/환경실천연합회 : 하수 유해 물질로 인해 가지고 질소라든지 인이라든지, 우리 피부에 접촉했을 때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없지 않아 분명히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오염의 악순환은 청계천을 흐르는 관로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오수와 빗물이 분류되어 흐르지 않고 하나의 관로로 통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로를 분류식으로 바꾸지 않는 한 수질오염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은 없는 셈입니다.
[이경율/환경실천연합회 : 인근 지역에 있는 상가라든지 가정에서 청계천을 살리기 위해서 수질 오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게 더 획기적이라고 전 봅니다.]
40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심 속의 하천, 청계천!
하지만 시민들이 믿고 발을 담그기 위해선 아직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SBS / 2007-08-10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