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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과 하천을 살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제6회 진주 강의 날 대회를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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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애 댓글 0건 조회 6,077회 작성일 07-08-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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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강의 날 대회(진주)를 다녀와서



강미애



강과 샛강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 제 6회 강의 날 대회가 지난 2007년 8월 16일(목)~18일(토) 2박3일동안 진주산업대학교와 남강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날 대회는 다양한 전국의 하천살리기 주체들이 각자의 하천보전 사례를 갖고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격려하는 축제의 장으로써 이를 통해 좋은 강에 대한 공동의 상(像)을 만들고, 바람직한 하천 운동의 모델을 찾아나가는 자리입니다.

하천과 관련한 모든 이들이 서로 격려하여 앞으로의 활동에 힘과 지혜를 얻어 가는 과정이지요



2002년 서울지역의 환경정의시민연대의 제안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첫 대회가 열려 김해대포천이 그랑프리를 수상한바있고, 2003년 분당대회에는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2004년 부산대회에는 분당시민의모임이 2005년 공주대회에는 건강한도림천을만드는시민모임이, 2006년 전주대회는 숯내지킴이가 각각 그랑프리를 수상한바있습니다. 제6회인 2007년 진주대회는 전주 시민행동21이 그랑프리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부산에서는 1시간 30정도면 되는 가까운 곳 “진주” 젊은 시절? 남강을 따라 추억이 잔뜩 묻은 진주는 정이 많이 가는 도시입니다. 어딜 가도 아는 사람들이 나올 것 같은 ...

올해 유난히 더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이렇게 더운 날 강의 날 대회를 해야 하는지도 생각했습니다. 진주산업대는 가뜩이나 더운데다가 우리의 열기로 한층 더 더웠습니다.



첫날 개막식과 함께 일본강의 날 대회 우수사례가 발표되었고 국제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강변에서 진주시장 환영만찬이 있었는데 500여명의 많은 사람이 참여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덕분에 밥먹기가 쉽진 않았지요.



일본참가자분들은 교포이신 박혜숙교수님을 비롯 몇 년전부터 봐왔던 분들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한일청소년 자전거탐사를 했던 학생들은 땡볕에 구리빛으로 타서 어찌 보면 익었다고 할 정도로 태워졌지만 표정은 밝고 신선했습니다. 일본학생들은 고3으로 사전 조직되고 훈련된 학생으로 표정도 밝고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인천시는 준비해온 술을 나누어주면서 인천시를 열심히 홍보합니다. 강의 날 대회를 유치하기위한 노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의 최계운대표(인천환경기술개발센터장)의 변하지 않는 열정에 인천시의 팬이 되었습니다. 인천팀도 부산팀을 살갑게 대합니다. 부산과 인천이 같은 조직의 하천살리기단체를 운영하기에 형제자매같은 기분으로 말이지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버스한대로 진주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부럽습니다. 똘똘 뭉쳐 하천살리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은 쳐다만 보아도 보기 좋습니다. 인천시의 대회유치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남강은 물살이 빨랐습니다. 래프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남강변에 나온가운데 도시경관과 어울려있는 남강은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습니다.



더운 기숙사를 벗어나 진주성앞의 숙소로 옮긴 사람들의 부름으로 진주시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달려온 다양한 사람들과 밤늦게까지 강의 날 대회를 이야기하고 올드멤버들이 모이게 되어 단합대회를 했습니다.



같이 올라온 동료들과 아이들이 생각나 혼자 시원하게 잘순 없어 다시 택시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기숙사의 특유 냄새와 더위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6시가 되자 더위가 올라와 잘 수가 없었지요



선풍기도 한대 없는 곳에서 사람들을 방치해둔 것 같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여름철 대학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부분은 강의 날 대회 평가할 때 반드시 제기해야할 문제로 보입니다.



강의 날 대회의 꽃인 강살리기 콘테스트 예선전이 아침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학장천이 속한 3조에는 사)주암호보전협의회,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굴포천살리기시민모임, 진주환경운동연합,양평생태연구회, 백양산동천사랑시민모임, 사천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8개팀이 4명의 심사위원을 모시고 사례발표를 하였습니다. 결과로 굴포천과 학장천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지요 예선전을 마치고 입구에서 노란물고기 캠페인은 계속 되었습니다.



캠페인 하는 모습을 방송사가 담아가기도 하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연출인지 어떤힘이 생겨 홍보활동을 하는 것인지 점심시간도 뒤로 하고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대회 참가한 모습을 여러방송사에서 촬영을 했는데 수도권 방송은 우리가 볼 수 없으니 모니터할 수는 없겠네요. 30년 낙동강지기 김모대표님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도 우리 캠페인에 참여도하고, 안양시청 공무원분들도 만나고, 양근천의 사람들도 , 일본에서 온 청소년들도 참가, 기념품을 받아갔습니다.



일본 학생중 아주 씩씩해 보이는 여학생과 명함을 주고 받는 가운데 이름이 저랑 위치를 달리한 애미를 발견했습니다. 애미랑 저랑 닮았다고 하더군요. 씩씩한 팔뚝이~~~ (이런 이런) 저도 아직 씩씩한 애미(마나미)가 기억납니다.



예선전을 마치고 진주강포럼이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두개의 주제를 들었습니다. 경부운하의 진단과 한국유역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 경부운하를 진단하는 세션에서는 홍종호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박창근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안병옥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이 주제 발표를 하였습니다.



주제발표자들은 경부운하 건설과 관련해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은 물론 토목기술에 대한 문제점, 과장과 왜곡으로 얼룩져 있다고 비판했고, 홍종호 교수는 논문에서 "실제로 국내총생산 대비 물류비용에 대한 국제비교 결과(2000년 기준)에 의하면



한국은 12.5%인데 반해 운하의 나라인 독일은 이보다 훨씬 큰 15.3%로 나타났다"며 "독일의 예를 보더라도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물류비가 증가한다"고 주장했으며 "산업파급효과 주장과 관련해 공사비, 물동량 전환율, 시간가치 포함 여부 등 다양한 분석상의 가정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크게는 0.28, 적게는 0.05 수준에 불과하다"며 "100원 투입하면 최대 28원 이상 나오지 않는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고용유발 효과와 환경개선 효과, 재원조달 방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타당성이 없는 사업으로 결론지었다.

박창근 교수는 “경부운하가 마치 RMD운하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듯 하다”며 독일 전 교통장관 하우프의 ‘RMD운하건설사업은 바벨탑 이후 인류가 저지른 가장 무식한 건설사업’이라는 말을 인용해 비판했다. 박 교수는 “독일과 비교해 강수량, 하상계수, 지형 등 자연조건이 완전히 다르다”며 “경부운하 건설로 수질오염 가속화는 물론 한강, 낙동강 운하구간의 절반이 홍수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대운하회에서 골재생산원가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재판매수익금을 7조5499억원으로 산정했다”며 “골재생산원가, 골재생산지와 소비지 거리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물류시스템이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대형실험을 수행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모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안병옥 사무총장은 “경부운하는 과거지향형 토목사업으로 내륙수로와 운하를 통한 대규모 화물운송은 비경제적이다”며 “특히 남한강과 낙동강 생태계의 회복 불가능한 파괴와 변형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물류비용 절감과 친환경적인 운송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에너지 낭비 요소 제거, 철도 및 연안운송의 활성화 등이(한국형 마르코폴로) 필요하다”며 “무지, 과장, 왜곡, 공학만능주의로 점철된 경부운하 건설 주장을 하루 빨리 철회하는 것이 환경과 경제를 위한 길이다”고 설명했다. 경부운하에 찬성하는 측의 이야기는 함께 토의되지 못하지만 망국의 길로 가는 경부운하에 대한 단체의 향방이 경선의 결과가 나오는 내일이면 좀더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한국유역운동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는 최충식 금강네트워크 사무처장의 솔직한 이야기를 필두로 낙동강과 영산강의 유역운동활성화를 위한 내용이 전개되었지만 특별한 내용이 없을뿐더러 전날 더위로 잠을 제대로 못잔 영향으로 잠이 쏟아지려고 했습니다.



강포럼을 마치고 남강에서 진행되는 남강문화제에 모든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1000그릇의 진주비빔밥을 준비해서 시민들과 나누어 먹고 축제를 즐겼습니다. 남강변에는 래프팅등 퍼포먼스가 연출되기도 하였지요. 비빔밥을 나누어 주니 시민들 가운데 노숙자들도 있습니다. 남강변에서 모두 비빔밥을 하나가 되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어 기본 두그릇 먹었습니다. 비보이 “ 심장박동”의 공연, 철부지 아저씨들의 노래, 합창단 노래, 한일 청소년 강 선언문낭독등 여러 가지 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의 노래자랑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피곤한 가운데 더위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생전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학교인근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여성전용수면실에서 아이들과 잤는데 힘들었습니다. 두 번 다시 잘 곳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친 이리여고 학생들도 단체로 와 있고 기타사람들로 찜질방은 가득했습니다. 몸도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강의 날 대회는 더위에 시달린 기억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강의 날 대회 마지막 날, 학교기숙사로 돌아와 사회를 보기위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다음 대회장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학장천 사례발표를 아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하고 저는 사전에 심사위원장, 조직위와 이야기를 나누기위해 아침도 먹지 못한 상태로 미팅을 하였습니다. 사회자의 시간 조절등 재량에 따라 대회가 달라지기에 책임감도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걱정되었지만 5분만 견뎌주기 바라면서 대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사례발표는 칠판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진행하기로 서로 합의를 보고 1번 이리여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총 50여개의 사례가 공모되어 각조별로 본선진출팀이 선정되었고 본선진출팀은 모두 상을 받게 됩니다. 본선은 그야말로 우수사례를 모두가 모인 가운데 공유하기위한 자리이기에 콘테스트의 의미는 적다고 봅니다. 대회를 경쟁력있게 진행하고 또한, 일본 강의 날 대회에서 발표할 팀을 선정해야하기에 3개팀은 심사위원의 결선투표로 정해지지요. 7개조로 편성 각조에서 2개팀이 선정 총 13개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조에서는 덕치초등학교, 매송초등학교, 이리여고

제2조에서는 양재천사랑환경지킴이,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제3조에서는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굴포천살리기시민모임

제4조에서는 시민행동21,반딧불이회

제5조에서는 부산환경운동연합, 하천연구센터

제6조와 7조에서는 공공부분인데 북한산국립공원과 가야산국립공원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들 단체중 기억에 남는 것은 가야한 국립공원입니다. 강살리기대회에서 스님이 곰돌이 2마리와 차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차를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사회자인 저와 심사위원 두명에게도 차를 주셨습니다. 그 더위에 반달곰 탈을 쓰고 열심히 해주고 대회의 활력소가 된 국립공원분들도 칭찬해드립니다. 비점오염저감을 위한 활동등 국립공원의 하천살리기 인상적이었습니다.



환경부장관상은 곰돌이의 열연덕분에? 가야산 국립공원이 수상했습니다. 곰돌이는 기념으로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지요.. 사람들이 “보여죠”를 한목소리로 외쳐 탈을 벗었지만 “ 다시 써” 라고 외쳐 대회장은 한바탕 웃음으로 요동치기도 했지요. 전체 그랑프리는 시민행동21의 전주천 " 물길따라 걷는 생태문화지도" 사례가 선정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주천도 세레모니로 인간쉬리가 출연하기도 하였답니다.



부산팀의 성과를 다시 말씀드리면 총7개팀이 출전하여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되살림상" 하천연구센터 "강살림상"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우리하천 맑음상" 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또한 모두 축하드립니다. 수상 팀들에게 어떤 큰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상장과 진주에서 마련한 기념품 그리고 내년도 일본 강의 날 대회시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집니다



차기개최 2008년도 강의 날 대회는 나주시에서 열리고 2009년도 강의 날 대회 유치경합을 인천시와 용인시가 벌여 참가자들의 투표결과 유치를 위해 민과 관이 힘을 똘똘 뭉쳐 노력한 인천광역시가 개최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강과 하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 학장천은 강의 날 대회에 참가하는데 목표를 두고 마음을 비우고 빗물오염예방 캠페인 노란물고기 캠페인을 현장에서 열심히 하였답니다. 결과로 의미있는 상도 받게 되었지만 우리단체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2박3일동안 축제의 장 .. 차기 대회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대회를 위해 폭염의 더운 날씨에 고생을 엄청하신 진주조직위와 강살리기네트워크 사무국과 운영위단체 여러분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합니다.



전국에서 참여하신 강과 하천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도 더위에 고생하셨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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