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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노란 꽃잎에 감춰진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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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249회 작성일 07-09-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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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노란 꽃잎에 감춰진 ‘환경오염’

대전시, 5톤 트럭 20대분 복합비료와 퇴비 매년 3대하천 유채단지에 뿌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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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터를 이용해 퇴비를 시비하고 있는 현장.



대전시가 3대 하천 살리기 사업으로 환경 및 수질 개선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 주도로 매년 화학비료와 퇴비를 3대 하천부지에 광범위하게 살포해 온 것으로 밝혀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광역시가 매년 화학비료와 퇴비를 살포해 온 지역은 3대하천의 수질개선과 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해 온 유채꽃 가꾸기 사업지역으로 매년 8.5톤의 화학비료와 85톤의 퇴비를 뿌려 온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3대 하천의 수질개선과 시민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조성된 유채꽃 단지가 오히려 3대 하천 구역의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환경파괴를 부추기고 있었던 셈이다.



유채꽃 가꾸기 사업은 갑천 7만 4000㎡, 대전천 7만 7000㎡, 유등천 1만 9000㎡ 등 3대 하천지구에서 모두 17만㎡에 달한다. 축구경기장으로 약 24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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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료 시용을 위해 대전천 하상도로변에 쌓아둔 화학비료와 퇴비.



대전시는 이 지역에서 매년 9월 경, 유채종자를 파종하기 전 정지작업을 하며 화학비료와 퇴비를 시용해 왔다. 공사 시방서 기준으로 100㎡당 비료 5㎏, 퇴비 50㎏을 시용하는 공사설계서에 따르면 ▲갑천은 화학비료 3.7톤, 퇴비 37톤 ▲유등천은 화학비료 0.95톤, 퇴비 9.5톤 ▲대전천은 화학비료 3.85톤, 퇴비 38.5톤 등을 매년 뿌려온 것이다.



이는 3대 하천 유채꽃단지에서 모두 화학비료 8.5톤, 퇴비 85톤을 살포해온 것으로 각각 5톤 트럭 2대와 17대분에 달하는 분량이다.



무감각한 비료 시용, “유채꽃을 보기 위해선…”



대전시는 지난 2003년부터 유채꽃 단지를 관리해 왔다. 이때부터 기존 구청단위로 조성해 온 것을 시 차원에서 획일적으로 관리해 왔는데, 올해까지 최소한 지난 5년간 매년 5톤 트럭 19대 분량의 비료를 시용해왔음이 확인된 것이다.



결국 대전시는 3대 하천 살리기 사업으로 자연생태환경을 조성한다고 홍보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오히려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행정을 펴와 시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더욱이 대전시는 그동안 화학비료와 퇴비를 하천구역에 시용하면서도 이에 대한 토양 및 수질에 미치는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앞서 매년 연례적인 사업으로 답습해 왔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수질오염 등 환경감시체계에서 어떠한 이의도 제기된 바 없어 하천환경관리의 2원화 된 난맥상을 스스로 드러냈다.



퇴비에는 축분은 물론 비소, 카드뮴, 수은, 납 등 유해 중금속 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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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 중에 뿌려진 퇴비.



지난 13일, 유채꽃단지로 조성된 대전천변은 트랙터를 이용해 시꺼먼 퇴비를 흩뿌리고, 작업자의 등에 맨 살포기에서는 끊임없이 화학비료 입자가 사방으로 살포되고 있었다.



대전시에서 발주된 유채꽃 단지조성을 위한 H조경의 기반다짐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이날로 이미 10여일째 진행되었으며, 추석 전에 종자파종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한 작업관계자에게 하천구역에서 화학비료와 퇴비를 시용해도 되는지를 물었다.



이 관계자는 “농사 짓는데 비료와 퇴비는 당연한 것이다, 유기질 화학비료와 퇴비는 작물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 필요한 절대요소다”며 “대전시의 설계서대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봄, 화사한 유채꽃을 3대 하천에서 보기 위해 하천의 토양과 수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 채 화학비료와 퇴비를 시용하여 경작한다는 말이다.



“화학비료와 퇴비는 작물에 필요한 먹이”, “꽃을 보고 즐겁기 위해 비료를 쓴게 무슨 문제 있나?” 유채종자만 파종하는 최소한의 작업을 기대했던 기자를 책망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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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비의 성분비, 축분이 40%이며, 비소,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한 비료는 질소, 인산, 가리가 함유된 유기질 비료와 부산물비료(퇴비) 2종이다.



여기서 화학비료는 말할 것 없고, 부산물 비료인 퇴비의 성분을 확인했다.

퇴비는 20㎏ 포장 단위로 성분은 소, 돼지, 닭 등의 분뇨인 축분이 40% 이며, 인체에 유해한 비소, 카드뮴, 수은, 납, 크롬, 구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다.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오염, “유채꽃 화사함 속에 가려져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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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 중에 살포된 화학비료 입자.



대전시가 3대 하천변 유채꽃 단지에서 비료를 시용해 온 것에 대해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하천유역의 토양 및 수질관리 등에 문제가 없다면 가능하지만, 있다면 시정해야 한다”며 “하천의 관리는 각 시도에 위임되어 있는 만큼 대전시에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환경오염이 되지 않는) 적절한 비율 등에 맞춰 시비를 했다면 문제 될 것 없을 것 같으나, 검정기관의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정적으로 규정 기준에 적합한 지는 말하기 어려우나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할 때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관련부서에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국장은 “유채꽃 단지 조성 당시 퇴비 및 비료 사용의 우려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전시에서 사용을 안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비료 사용을 계속해왔다면 대전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천에서의 경작시 비료 퇴비 등의 사용은 할 수 없다. 퇴비의 경우 하천수질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대전시에서 비료와 퇴비의 사용은 말이 안 된다”며 환경보존을 위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종으로 우점화한 유채단지는 하천 생태계의 교란과 수질에 우려를 안고 있다. 계속해서 비료를 사용한다면 유채꽃 단지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창견 기자 / 2007-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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