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신두리 사구에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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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애 댓글 0건 조회 5,257회 작성일 07-12-16 15:17본문
지난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는 유조선 기름유출로 인한 사상 최악의 해양기름오염사고가 발생하였지요.
그동안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고 이번주말은 최대인원이 찾을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임에서도 어제 토요일 태안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00시에 출발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토요일 밤에 출발한다고 생각하여 빠지는 사람도 생기고 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00시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생각한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대중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좀더 주위깊게 시간을 말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많이 가고 싶었던 학생들이 가지 못해 아쉽네요 그 부모님들도 특별히 전화도 주셨는데... 챙겨봐 달라고...
태안가는길이 서울가는 것 만큼의 시간은 걸렸습니다.
우리가 작업을 했던 곳은 신두리 해안사구인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로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어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큰 곳입니다.
빙하기 이후 1만 5천년 전부터 서서이 형성된 곳으로 전형적인 사구지대로서 해안사구중 최대규모로 독특한 자연경관이 이루어져있고 내륙과 해안을 이어주는 완충역활과 해일로부터 보호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2001년 11월30일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엔 주말을 맞아 최대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모두가 차가운 날씨에 묵묵하게 돌들을 일일이 닦아내었습니다.
적은 인원이 닦을 때에는 이 일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 막막함을 어찌하지 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구역을 정해 일사분란하게 작업을 하니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습니다. 작업한 곳은 확연하게 표가 납니다. 사람이 못할일은 없다고 생각들더군요
유화제를 쓰면 제2의 환경재앙이 예상되는데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사건을 발생하였을때 30만명이 참석하여 매일 매일 수작업을 하여 2달 반 만에 작업을 완료하고 현재는 생태계가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국민이 돌아가면서 태안에 자원봉사를 떠난다면 유화제를 쓰지 않고 작업을 할수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자각도 할수 있고 작업에 참여하면서 느낄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참여자 중 젊은 직장여성분이 말하더군요 자원봉사개념도 아니고 우리 땅을 우리가 지킨다는 정신으로 참여해야한다고... 우리도 할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