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분수나 연못 잘못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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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애 댓글 0건 조회 5,781회 작성일 08-01-21 00:43본문
하수구와 맞먹는 온천동 틈새공원

조각은 조각대로, 고인 물은 물대로 보기 추한 온천장틈새공원 모습
부산 동래구 온천동 지하철 옆 육교를 건너 온천장으로 들어서는 바로 입구에 틈새공원이 하나 있다. 공원이라고 칭하긴 했지만 정말 작고 쉴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길 옆 삼각공터에 나신에 가까운 한 여인이 바위 위에 우뚝 서 있고 바위를 둘러싸서 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고 가운데 연못을 조성했다. 처음 만들어 졌을 때는 제법 운치도 있고 예뻤을 것 같다.
그런데 이 공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틈새공원(쌈지공원보다 더 작은 공간으로 도로의 환경미화를 위해 작은 도로 사이에 만든 공원은 별다른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어 나름대로 틈새공원이라 칭했다)이다보니 청소나 관리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다. 또 처음엔 정해져 있었다 하더라도 점차 청소하고 관리할 의욕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바람도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틈새공원 길가의 나무 뿌리 쪽엔 쓰레기가 나뒹군다. 연못은 먹물보다 더 시커멓고 그 위로 이끼며 신문지가 버려져 있고 한켠엔 아예 쓰레기 더미가 물 속에 잠겨 있다. 스티로폼 음식 그릇이 둥둥 떠다니고 까만 비닐 속엔 무엇이 담겼는지 배가 불룩하다. 벼랑에 매달인 여인은 한겨울에 물 속으로 빠질지도 모르는 운명을 감지하기라도 했는지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흉물로 변한 틈새공원이라면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주민들이 매일 지나 다니면서 쓰레기가 버려진 곳을 보는 것도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앞장서서 청소하고 관리할 시민이 나설 것 같지도 않다.
처음 조성할 때의 자료가 온천동이나 동래구청에 있을 것이다. 담당부서는 누가 언제 공원을 만들었는지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현장의 문제점을 확인해 공원을 깨끗하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정비하기가 힘들다면 흉물을 그냥 두지 말고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연못으로 조성한 모양인데 고인 물이 온갖 쓰레기로 썩어가고 있다

반쯤 물에 잠긴 쓰레기더미
조각은 조각대로, 고인 물은 물대로 보기 추한 온천장틈새공원 모습
부산 동래구 온천동 지하철 옆 육교를 건너 온천장으로 들어서는 바로 입구에 틈새공원이 하나 있다. 공원이라고 칭하긴 했지만 정말 작고 쉴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길 옆 삼각공터에 나신에 가까운 한 여인이 바위 위에 우뚝 서 있고 바위를 둘러싸서 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고 가운데 연못을 조성했다. 처음 만들어 졌을 때는 제법 운치도 있고 예뻤을 것 같다.
그런데 이 공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틈새공원(쌈지공원보다 더 작은 공간으로 도로의 환경미화를 위해 작은 도로 사이에 만든 공원은 별다른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어 나름대로 틈새공원이라 칭했다)이다보니 청소나 관리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다. 또 처음엔 정해져 있었다 하더라도 점차 청소하고 관리할 의욕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바람도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틈새공원 길가의 나무 뿌리 쪽엔 쓰레기가 나뒹군다. 연못은 먹물보다 더 시커멓고 그 위로 이끼며 신문지가 버려져 있고 한켠엔 아예 쓰레기 더미가 물 속에 잠겨 있다. 스티로폼 음식 그릇이 둥둥 떠다니고 까만 비닐 속엔 무엇이 담겼는지 배가 불룩하다. 벼랑에 매달인 여인은 한겨울에 물 속으로 빠질지도 모르는 운명을 감지하기라도 했는지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흉물로 변한 틈새공원이라면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주민들이 매일 지나 다니면서 쓰레기가 버려진 곳을 보는 것도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앞장서서 청소하고 관리할 시민이 나설 것 같지도 않다.
처음 조성할 때의 자료가 온천동이나 동래구청에 있을 것이다. 담당부서는 누가 언제 공원을 만들었는지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현장의 문제점을 확인해 공원을 깨끗하게 정비해야 할 것이다. 정비하기가 힘들다면 흉물을 그냥 두지 말고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연못으로 조성한 모양인데 고인 물이 온갖 쓰레기로 썩어가고 있다
반쯤 물에 잠긴 쓰레기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