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서 새벽운동 되레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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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803회 작성일 08-02-12 17:24본문
하천서 새벽운동 되레 건강 해친다
미세먼지·공해물질등 농축돼 폐에 들어가 각종 질병유발
산책로 걸을땐 분진마스크 쓰고 야생동물 접촉은 피하길
잘 꾸며진 녹지공간은 주민들에게 반가움을 안겨준다. 그렇지 않아도 푸른색을 보기 힘든 도시 하늘 아래 잘 조성된 공원과 운동시설은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기 때문이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동네마다 녹지나 하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삶의 질을 따지는데 있어 공원이나 운동기구를 갖춘 휴식공간은 큰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도심 속에서의 하천, 알려진 것처럼 건강에도 좋을까.
◇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
우리들이 있는 곳은 사방이 조용한 숲으로 우거지고 알록달록한 집들이 모여 있는 대신에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시끄럽고 매연 투성이인 도로와 높은 고층 건물들 사이를 간간히 걸어 다니는 비둘기로 이뤄진 도심 한 가운데다.
그나마 이런 곳에서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한 정부와 각 구청의 고민이 최대한의 녹지 환경과 푸른 공원을 세워 주민들에게 안락함을 주고자 함이다. 이를 뒷받침 해주듯 몇 년 전부터 주민들의 동네 선정하는 기준도 ‘녹지공간’ 항목을 빠뜨리지 않고 살펴본다는 것.
또 웰빙바람이 불면서 공원이나 하천 주변으로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됐다. 오히려 거꾸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하천을 운동하기 좋은 환경으로 리모델링해 놓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운동을 하는 시기는 주로 새벽과 저녁.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새벽에 바깥에 나와서 하는 운동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을지의대 산업의학과 김수현 교수는 “동네마다 있는 하천 대부분이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이다”며 “각종 미세먼지들이 일종의 핵이 되고 그 핵에 수분이 달라붙어서 안개가 형성 된다”고 말한다. 바로 이 안개가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의 폐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특히 낮에 배기가스가 많으면 오존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오존안에 포함 돼 있는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이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이 오존의 농도가 새벽 하천주변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어떻게 변하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
낮 동안 뜨거운 대기 사이로 분산 돼 있던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존들이 밤이 되면서 토양과 대기가 식으면서 공기와 함께 가라앉게 된다. 바로 이것이 새벽 운동하는 사람들의 폐에 들어가 각종 질환을 야기 시킨다.
경희대의료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 역시 “새벽에 활동하는 것은 건강상 안좋다”고 충고한다. 새벽에는 먼지, 공해물질, 질소산화물(디젤가스, 배기가스) 등이 농축돼 있어 일부 천식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이뿐 아니라 새벽에 운동하겠다고 일찍 나갔다가 오히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거나 과민성 기관지가 되기 쉽고, 기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을 발생시킨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오히려 건강에 좋자고 새벽운동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인데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그런 길을 만들어놓고 새벽 운동하는 것이 과연 좋을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또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가끔 야생 동물들이 출현하곤 하는데 개와 함께 운동을 나갔다가 동물들과 우연히 접촉한 개를 통해 각종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갈대숲같은 경우는 무릎이나 종아리가 부어오르는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아기들을 데리고 운동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천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서울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각 구청별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을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해 안전관리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홍제천의 경우는 UV소독시설, 즉 자외선 소독기를 설치해 깨끗한 물로 정화할 계획이다. 자외선 소독기로 정화된 물은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도 대장균에 노출될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안양천을 관리하고 있는 양천구청 관계자는 “공사계약업체를 통해 체육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관리하고 매일 5~6명의 청소인력으로 둔치나 제방을 청소하고 있다”고 전한다.
서초구청 양재천 수방팀 관계자는 “서울시 하천 최초로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해 하천의 70%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이 하천을 강남구청에서 2차로 정화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소홀한 물 관리로 인해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매일 산책로를 청소하고 있어 쥐 같은 해충은 발견된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너구리같은 야생 동물은 간간히 발견되곤 하는데 많은 하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 간과하고 있는 문제가 현재 야생동물에 관한 관리가 따로 없다는데 있다.
관리가 안된 야생동물들은 사람들에게 기생충이나 병균을 옮길 수 있으며 특히 배설물이 있는 잔디나 벤치에 앉을 경우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나 매연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실내가 아닌 실외란 점이 관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하천이나 공원을 조성한 취지도 함께 방치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의들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새벽운동을 해야 할 경우 분진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할 것과 각종 해충이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벤치에 앉을 때는 반드시 걸레 등으로 닦아내고 앉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민일보 (http://www.siminilbo.co.kr) 2008-02-10 17:51
미세먼지·공해물질등 농축돼 폐에 들어가 각종 질병유발
산책로 걸을땐 분진마스크 쓰고 야생동물 접촉은 피하길
잘 꾸며진 녹지공간은 주민들에게 반가움을 안겨준다. 그렇지 않아도 푸른색을 보기 힘든 도시 하늘 아래 잘 조성된 공원과 운동시설은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기 때문이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동네마다 녹지나 하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삶의 질을 따지는데 있어 공원이나 운동기구를 갖춘 휴식공간은 큰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도심 속에서의 하천, 알려진 것처럼 건강에도 좋을까.
◇ ‘때’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
우리들이 있는 곳은 사방이 조용한 숲으로 우거지고 알록달록한 집들이 모여 있는 대신에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봐도 시끄럽고 매연 투성이인 도로와 높은 고층 건물들 사이를 간간히 걸어 다니는 비둘기로 이뤄진 도심 한 가운데다.
그나마 이런 곳에서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한 정부와 각 구청의 고민이 최대한의 녹지 환경과 푸른 공원을 세워 주민들에게 안락함을 주고자 함이다. 이를 뒷받침 해주듯 몇 년 전부터 주민들의 동네 선정하는 기준도 ‘녹지공간’ 항목을 빠뜨리지 않고 살펴본다는 것.
또 웰빙바람이 불면서 공원이나 하천 주변으로 운동을 하러 나온 주민들이 전혀 낯설지 않게 됐다. 오히려 거꾸로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하천을 운동하기 좋은 환경으로 리모델링해 놓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운동을 하는 시기는 주로 새벽과 저녁.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의들은 새벽에 바깥에 나와서 하는 운동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을지의대 산업의학과 김수현 교수는 “동네마다 있는 하천 대부분이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이다”며 “각종 미세먼지들이 일종의 핵이 되고 그 핵에 수분이 달라붙어서 안개가 형성 된다”고 말한다. 바로 이 안개가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의 폐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특히 낮에 배기가스가 많으면 오존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오존안에 포함 돼 있는 대기오염물질이 햇빛이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이 오존의 농도가 새벽 하천주변의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어떻게 변하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
낮 동안 뜨거운 대기 사이로 분산 돼 있던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존들이 밤이 되면서 토양과 대기가 식으면서 공기와 함께 가라앉게 된다. 바로 이것이 새벽 운동하는 사람들의 폐에 들어가 각종 질환을 야기 시킨다.
경희대의료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 역시 “새벽에 활동하는 것은 건강상 안좋다”고 충고한다. 새벽에는 먼지, 공해물질, 질소산화물(디젤가스, 배기가스) 등이 농축돼 있어 일부 천식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이뿐 아니라 새벽에 운동하겠다고 일찍 나갔다가 오히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거나 과민성 기관지가 되기 쉽고, 기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을 발생시킨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오히려 건강에 좋자고 새벽운동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인데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그런 길을 만들어놓고 새벽 운동하는 것이 과연 좋을까라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또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가끔 야생 동물들이 출현하곤 하는데 개와 함께 운동을 나갔다가 동물들과 우연히 접촉한 개를 통해 각종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갈대숲같은 경우는 무릎이나 종아리가 부어오르는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아기들을 데리고 운동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천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서울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각 구청별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을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해 안전관리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홍제천의 경우는 UV소독시설, 즉 자외선 소독기를 설치해 깨끗한 물로 정화할 계획이다. 자외선 소독기로 정화된 물은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도 대장균에 노출될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안양천을 관리하고 있는 양천구청 관계자는 “공사계약업체를 통해 체육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관리하고 매일 5~6명의 청소인력으로 둔치나 제방을 청소하고 있다”고 전한다.
서초구청 양재천 수방팀 관계자는 “서울시 하천 최초로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해 하천의 70%를 정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이 하천을 강남구청에서 2차로 정화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소홀한 물 관리로 인해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매일 산책로를 청소하고 있어 쥐 같은 해충은 발견된 적이 없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너구리같은 야생 동물은 간간히 발견되곤 하는데 많은 하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 간과하고 있는 문제가 현재 야생동물에 관한 관리가 따로 없다는데 있다.
관리가 안된 야생동물들은 사람들에게 기생충이나 병균을 옮길 수 있으며 특히 배설물이 있는 잔디나 벤치에 앉을 경우가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나 매연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실내가 아닌 실외란 점이 관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하천이나 공원을 조성한 취지도 함께 방치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의들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새벽운동을 해야 할 경우 분진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할 것과 각종 해충이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장갑을 착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벤치에 앉을 때는 반드시 걸레 등으로 닦아내고 앉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민일보 (http://www.siminilbo.co.kr) 2008-02-10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