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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생명이 피어나는 왕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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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749회 작성일 08-05-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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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생명이 피어나는 왕숙천

KBS1 환경스페셜… 도시민·야생 공존모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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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에서 발원해 남양주시를 지나는 한강 지류 왕숙천. 2003년 하수관거정비 사업을 통해 자연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은 50만 남양주 시민에겐 휴식·운동공간으로, 황조롱이, 검은등할미새, 삵 등 야생동물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KBS1 ‘환경스페셜’은 도시의 생명 거점으로 재탄생한 왕숙천을 통해 건강한 하천이 도시에 베푸는 축복의 깊이를 가늠하고 도시와 야생의 건강한 공존법을 모색하는 ‘왕숙천, 도시를 깨우다’(사진)를 28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왕숙천변 한 아파트 뒷동산에는 매년 300마리 정도의 백로들이 찾아와 집을 짓는다. 제작진은 왕숙천변 백로들의 둥지 짓기부터 짝짓기, 포란, 새끼 키우기, 이소 등의 생태 전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특히 ‘탁란’(부화 전 알을 바꿔치기하는 것)을 통해 백로 어미에게 위탁 양육된 해오라기 새끼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담았다.



하천 옆 갈대숲에 접시모양의 둥지를 튼 덤불해오라기 가족. 지상 1m 높이에 둥지를 틀었음에도 천적 먹구렁이는 호시탐탐 새끼를 노린다. 덤불숲을 능숙하게 오가며 위장술을 펼치다가 급기야 먹구렁이와 목숨을 건 한판 싸움을 벌인 해오라기 어미의 눈물겨운 새끼 지키기도 만날 수 있다.



왕숙천은 아침과 낮, 밤의 풍경이 제각각이다. 가로등 꼭대기에 앉아 산책로를 따라 운동하는 시민들을 구경하는 듯한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가 실제 노리는 것은 천변의 실베짱이다. 산책로와 풀밭을 주시하다 먹잇감이 나타나면 쏜살같이 낙하해 잽싸게 낚아채는 녀석의 기발한 사냥법을 볼 수 있다.



왕숙천 다리 철골 틈새엔 검은등할미새 가족이 살아간다. 어미는 갓 부화한 다섯 마리 새끼를 먹이기 위해 왕숙천을 오가며 부지런히 물고기 사냥에 나서는데 더운 날씨에 물놀이 나온 시민들이 그 어미에겐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사람들 틈에서 눈치껏 물고기 사냥에 나선 어미 검은등할미새의 눈물겨운 먹이사냥이 펼쳐진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2008.05.27 (화)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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